해외앨범 Jacob Collier - Djesse Vol.2 (Hajanga Rec./2019)
- 엠엠재즈
- 조회 수 113
치기어린 과감함과 예술적 도전의 줄타기
유투브 1인 크리에이터에서 이제는 그래미어워즈 스타로 발돋움한 영국 출신의 다재다능한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 제이콥 콜리어가 또 새로운 음반을 발표한다. 올해 콜리어는 네덜란드의 메트로폴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Djesse Vol. 1〉을 발표한 바 있는데 새 앨범은 이 작품의 연장선상에 있는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콜리어는 메트로폴 오케스트라 외에도 로라 음불라, 하미드 엘 카스리, 수지 콜리어 그리고 테이크6 등과 작업을 함께하며 또 다른 음악적 발전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콜리어는 4부작 시리즈로 3장의 음반을 연이어 공개할 것이라고 했는데 본작은 바로 그 두 번째 시리즈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이번에도 콜리어는 다양한 음악 색깔을 갖고 있는 뮤지션들을 초빙하여 같이 작업했는데 사실 글쓴이는 전작 〈Djesse Vol. 1〉를 들으며 콜리어가 음악적으로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본작 역시 이러한 인상이 곳곳에 묻어난다. 뭐랄까, 기존 음악을 새롭게 편곡하고 원맨 스타일로 연주하고 리메이크 하는 3차원적인 연주에서 벗어나 마치 4차원의 다른 풍경의 신비한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때문에 〈Djesse Vol. 1〉의 음악들이 다소 낯설고 기존 콜리어의 이미지와 상반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기도 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확실히 그의 음악적 방향이 폭넓게, 더 깊게 펼쳐지고 있음을 재차 확인하게 되었다.
새 앨범에는 샘 아미돈, 마로, 리앤 라 하바스, 베카 스티븐스, 크리스 티엘, 조조, 도디, 오우무 상가레 그리고 스티브 바이 등이 참여하여 라인업만으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든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번에도 콜리어는 자신과 음악적으로 상당히 다른 뮤지션들을 대거 초빙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콜리어가 만들어낸 신세계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묘한 느낌의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4부작 시리즈 중 이제 두 번째 앨범까지 접했는데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콜리어가 본 시리즈를 기획하며 부쩍 성장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팬덤을 거느린 스타가 아니라 음악성을 갖춘 진정한 뮤지션으로 말이다.
글/ 재즈칼럼니스트 강대원
안녕하세요, 엠엠재즈 웹사이트 관리자입니다.
- 81246522_1563437546556_1_600x600.JPG (File Size: 300.0KB/Download: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