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James Carter Organ Trio - Live from New Port Jazz (Blue Note/2019)
- 엠엠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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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ophone - James Carter
B-3 Organ - Gerard Gibbs
Drums - Alexander White
명불허전, 오르간-색소폰 트리오의 진수!
2011년 엠아시를 통해 발매되었던 〈At the Crossroads〉이후 8년만의 신작, 그것도 블루노트 레이블을 통해서 발매되었다는 점이 꽤나 흥미로운데 이유인즉, 지금껏 제임스 카터가 리더작을 단 한번도 블루노트 레이블 로고를 달고서 만들어 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창 각광을 받던 90년대에도 그는 애틀랜틱이나 워너를 통해 앨범을 발표했었지, 블루노트 레이블로 적을 두고 앨범을 만들어낸 적이 없었다. 사이드 맨 작업도 마찬가지. 그의 음악이 비슷한 연배의 다른 색소포니스트들보다 한층 전통적이며 소울풀하고 블루지한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다소 의외이긴 한데, 어느덧 쉰의 나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블루 노트와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움과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마치 뒤늦게 집으로 돌아온 탕아 같은 느낌을 전해주기도 한다.
이 앨범은 작년 뉴포트 재즈페스티벌에서 열렸던 실황을 담고 있다. 오래전부터 그가 추구해왔던 주요 포맷중 하나인 오르간, 색소폰, 드럼 트리오로 무대에 오른 그는 젊은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은 걸쭉한 소울과 블루지함 가득한 연주를 시종일관 멋들어지게 들려준다. 테너와 소프라노, 바리톤을 오가며 연주 사이사이 아웃한 면을 왜곡된 톤을 통해 자유롭게 들려주는 점도 과거와 동일하다. 이런 성격의 음악은 현장에서 에너지로 밀어붙이고 서로 극한의 피지컬한 플레이를 들려주는 데 방점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제임스 카터만한 대안은 현재 없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게다가 이 라이브에서 실제 주인공은 제임스 카터 못지않게 해먼드 오르간 주자 제랄드 깁스의 몫도 무척 크다. 지금껏 함께 발표해온 오르간 트리오 앨범에서 붙박이로 함께 해왔던 그의 오르간 솔로 수준은 정말이지 매번 들을때마다 '깜놀'이다.
특히나 'Anouman' 같은 곡의 중반부 솔로는 제임스 카터의 테너가 무색할 정도로 '어마무시한 내용'을 들려주고 있다. (왜 자신의 리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걸까?) 물론 그가 이전부터 들려줬던 오르간 트리오와 비슷한 성향의 음악이라지만 그런 점이 전혀 문제될 게 없을 만큼 모든 트랙들에서 담겨진 열기와 에너지가 압도적이며, 멤버들과의 교감 또한 이전과는 또 다른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야한다고 본다. 제임스 카터가 그간 얼마나 꾸준하게 자신을 담금질해왔는지 단박에 알 수 있는 플레이들이 뷔페처럼 각 트랙마다 풍성하게 펼쳐져 있는 수작!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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