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다비드 헬복 David Helbock [Playing John Williams ; Piano Works ⅩⅣ] ACT/2019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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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 David Helbock
1 Hedwig's Theme I (From Harry Potter)
2 Theme From E.T.
3 Theme From Schindlers List
4 Superman March
5 Hedwig's Theme II
6 Escapades, I. Closing In (From Catch Me If You Can)
7 Moonlight
8 Duel Of The Fates (From Star Wars)
9 Hedwig's Theme III
10 The Raiders March (From Indiana Jones)
11 Hymn To The Fallen (From Saving Private Ryan)
12 Theme From Jurassic Park
13 Theme From Jaws
14 Hedwig's Theme IV
15 Star Wars
16 A Prayer For Peace (From Munich)
존 윌리암스를 향한 담백한 오마주
20세기를 뒤흔들었던 천재 음악가로서 엔니오 모리코네와 더불어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인물이 바로 존 윌리엄스다. 인디애나 존스, 스타 워즈, E.T, 죠스, 슈퍼맨, 쥬라기공원, 그리고 최근에는 해리 포터까지-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며 수많은 명곡을 남긴 그는 분명 20세기 최고의 음악 스타 중 한 명이다. 그의 이름을 모를지언정 그의 음악을 하나도 모르는 이는 존재하지 않을 정도.
그러한 존 윌리엄스에게 바치는 헌정 음반 <Playing John Williams>을 시도한 이는 바로 재즈 피아니스트 다비드 헬복이다. 그는 1984년생 오스트리아 뮤지션으로, 2010년 몽트뢰 재즈 피아노 솔로 컴피티션에서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솔로 피아노에 특화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사실 모두가 알 만한 존 윌리엄스의 명곡들을 한 무더기 커버곡 삼아 솔로 재즈 피아노로 편곡하려는 시도는 분명 많은 부담과 스릴을 동시에 내포할 터. 그럼에도 불구 다비드 헬복은 각 곡의 핵심 테마를 잘 뽑아냈고 재즈풍의 연주도 잘 이끌어냈다. 다만, 딱히 즉흥연주 비중을 늘리기보단 기본 테마에만 충실하여 마치 팝 피아노 음반처럼 들린다는 것이 감상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
피아노 줄을 뜯거나 긁는 등 악기에 대한 이해와 시도, 영롱한 피아노 톤은 그가 상당한 수준의 피아니스트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래도 조금만 더 즉흥연주를 늘렸으면 어땠을까-여전히 너무 낮은 빈도의 즉흥연주는 아쉬움을 남긴다. 물론 피아노 선율로 울려 퍼지는 명 멜로디들의 향연만으로도 즐거움을 주기엔 충분하지만, 적어도 필자는 그가 가진 좀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 실상 존 윌리엄스의 음악 같은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화려함을 솔로 피아노로 구현하는 것은 가당치 않은 시도이긴 하다. 그런 면에서 우선 깔끔하게 멜로디와 분위기를 잘 소화해낸 다비드 헬복에게 경의를 표한다.
글/김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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