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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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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해외앨범 ⚡카스텐 달 트리니티 Carsten Dahl Trinity [Painting Music] ACT/2019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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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Carsten Dahl piano

Nils Bo Davidsen bass

Stefan Pasborg drums

   

1 Sailing With No Wind

2 All The Things You Are

3 Somewhere Over The Rainbow

4 Jeg gik mig ud en sommerdag

5 Bluesy In Different Ways

6 Solar

7 Be My Love

8 You And The Night And The Music

9 Blue In Green

10 Autumn Leaves

 

 

전위적 접근으로 훌륭히 해석된 스탠더드 고전들

 

연주자로서의 커리어뿐만이 아니라 화가로서의 이력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카스텐 달의 트리오 음반 ‘Painting Music’. 앨범의 커버아트 또한 그의 작품이라는데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마치 목탄으로 그린 것 같은 연주자의 얼굴에 눈과 입술만 색깔이 입혀져 매우 감각적인 느낌의 음악일 것 같다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카스텐 달은 덴마크 출신의 음악가로 드러머로 시작하여 피아노로 전향하였다고 한다.

 

전통적인 방법보다는 필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즈 언어들을 섭렵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어법을 발전시킨 그의 피아니즘은 음반 곳곳에서 빛이 난다. 간혹 연주하면서 노래를 하는 모양새라던가 리듬섹션과의 앙상블을 감상하면서 ‘키스 재럿’이 연상되기는 하지만, 그의 라이브 영상을 접하면 그만의 독특함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음반은 피아노 트리오 구성으로 주로 재즈 스탠더드 위주이다. 그러나 미국식의 스트레이트한 리듬섹션을 상상한다면 완전 오산이다.

 

일단 박자라는 틀에서 매우 자유롭고 말 그대로 아방가르드한 형태의 ‘Autumn Leaves’ 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멜로디를 찾기도 어려울 수도 있겠다. 이처럼 리듬과 화성에서 자유로운 아방가르드의 연주를 감상할 때는 아무래도 연주자간의 인터플레이에 더 집중하게 된다. 각 연주자들이 서로의 에너지와 호흡을 맞추며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에 포인트를 둔다면 아마 음반의 처음부터 끝까지 훨씬 더 즐거운 음악 감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익숙한 멜로디나 박자감을 찾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스탠더드 레퍼토리 외에 이들의 오리지널도 두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런 트랙들에서 카스텐 달의 본연의 색이 더 드러나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겠다. 유러피안 재즈라는 카테고리의 무드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매우 노련하고 매끄럽게 음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카스텐 달 트리오의 연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우미진    

 

 

앨범 커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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