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 루 타바노 Lou Tavano [Uncertain Weather] L'un L'une/2020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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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 Tavano <Uncertain Weather> L'un L'une/2020
Lou Tavano (vo)
Alexey Asantcheeff (p)
Guillaume Latil (cello)
Alexandre Perrot (b)
Ariel Tessier (ds)
1. As One
2. Simple Ways to Be
3. The Dancer
4. As We Part
5. You See Me Now
6. Memories of Tomorrow
7. J'attends
8. Le fil de la vie
9. Uncertain Weather
유럽 재즈 보컬계의 놀라운 미래!
현재 파리 재즈 신에서 센세이션이라고 까지 칭송을 받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가 바로 루 타바노이다. 2012년 그녀의 모든 음악 제작을 공유하는 실질적 파트너이면서 영혼의 동반자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아산체프와 함께 <Lou Tavano Meets Alexey Asantcheeff> 티저를 발표했었고, 이후 이들의 작업한 결과를 2016년 ACT 데뷔앨범 <For You> 에서 선보였다. 이 앨범에서 그녀는 통상적으로 규정하는 재즈 보컬과는 다소 동떨어진 감을 주면서 어떤 면에서는 베티 카터나 패트리샤 바버 같은,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자신만의 감성과 개성으로 뭉쳐진 강렬한 음악성으로 큰 임팩트를 준 바 있다.
그리고 2019년 말 공식앨범이 발표되기 전 싱글 ‘You See Me Now’ 의 MV가 선 공개 되었고, 2020년 1월31일 새 앨범 <Uncertain Weather>가 발매되었다. <For You>에서도 음악의 집중력, 긴장감과 이를 풀어가는 보컬과 악기의 극적이며 유기적인 관계성이 놀라웠지만, 이번 새 앨범은 그 범위를 더욱 넓혀가는 여성 재즈 보컬의 의미심장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오프닝 ‘As One’ 은 어두운 분위기의 첼로에 음울한 피아노가 따르고 약간 젖어 있으면서 떨림과 함께 짙은 색조를 띈 타바노의 보컬이 등장한다. 포크와 클래식, 진보적인 록 스타일이 섞인 종전의 북유럽 재즈 보컬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가사를 통한 멜로디의 확장성과 드라마, 클라이맥스 파트의 혼돈과 절규는 흔한 클리셰와는 아주 거리가 먼, 응집력과 개성의 집합체라 하겠다.
선 공개곡인 ‘You See Me Now’ 는 타바노의 보컬 톤과 분위기를 계속 조이는 과정에서 톤의 굵기를 통해 뉘앙스를 변화시키는 상당한 테크닉이 연속되면서도 음악 자체의 밀집성과 구조적 미학이 기술적 걸출함조차 잊게 만든다. 앨범 타이틀인 ‘Uncertain Weather’ 는 보컬과 첼로가 두드러진, 어찌 보면 클래식적인 요소가 짙은 트랙인데, 가사와 연주에서 불확정성과 의외성, 통합성의 미학이 모두 담긴 놀라운 앨범의 엔딩을 장식한다.
세상에 훌륭한 음악이 많고 어떤 장르에서나 귀를 기울이게 하고 탄식이 흘러나오는 음반들이 적지 않은데, 이 앨범 <Uncertain Weather>는 개인적으로 근래 접한 음악들 가운데 가장 큰 감흥을 받은, 소위 말하는 ‘Ten of Ten’ 에 속할만한 작품이다.
글/김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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