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에번스에서 이어지는 깊이있는 리리시즘, 거기에 어느 누구와도 비교하기 어려울만큼 섬세하면서도 크리스탈 같은 투명함과 영롱함을 지닌 피아노 터치와 음색으로 일가를 이룬 명 피아니스트 프레드 허쉬가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피아노 솔로로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작년 방문 당시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ECM 레이블에서의 새로운 신작과 맞물리는 것인데, 지난 4월초 발매된 <Silent, Listening> 작품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미 12차례나 피아노 솔로앨범을 발표한 그이지만 새로운 레이블의 음악적, 음항적 컨셉트에 스스로를 조율한 결과가 이번 새 작품에 담겨져 있으며 그 결과 분명 과거의 솔로음반들과는 일부 달라진 점이 드러나 있다. 아마도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그런 부분이 좀 더 부각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공연 레퍼토리 역시 이번 신작의 수록곡들, 그리고 거기에 몇곡의 스탠더드및 셀로니어스 멍크 넘버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두차례의 솔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뒤 기존 팬외에 젊은 층의 팬들까지 새롭게 포섭하며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마련한 그이기에 1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터울에 이뤄지는 공연이지만 여전히 일정이상의 호응을 끌어내지 않을까 예상된다.     

 R석 80,000원    S석 60,000원

(프레드 허쉬 9월 7일 내한공연은 아티스트의 건강 문제로 인해 잠정 연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