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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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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국내앨범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Richiman & GrooveNice [Pack My Suitcase] Blue2th Studio/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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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iman & GrooveNice <Pack My Suitcase> Blue2th Studio/2024

 

 

리치맨 : Guitars, Vocals

백진희 : Basss, Back Vocals

이의호 : Drums. Back Vocals

 

 

01 Thanks To

02 Groove Nice

03 Dance With A Boogie

04 I'm Flying To You

05 137

06 I'm Right Behind You

07 Richiman Blues

08 In The Royal

09 Look Back At Yourself (feat. Felix Slim)

10 My Life Is Mine (feat. Bruce Katz)

11 Yeah

12 On The Blues(Extended)

 

 

당찬 자신감으로 뻗어가는 한국 블루스계의 기린아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리치맨(본명 차이삭), 베이시스트 백진희, 드러머 이의호의 트리오 라인업으로 본토 원단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구사하는 이들은 일천한 국내 블루스/록 시장을 일찌감치 제쳐두고 미 본토에 도전장을 내밀어 성과를 거둔, 진심 당차고 강단 있는 친구들이다. 미 본토에서 어필하기 위한 우선적인 시도로 이들은 3년마다 한번씩 멤피스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블루스 챌린지 경연대회에 출천, 2022년도에 최종 5인 결선에까지 진출하면서 그 동네에서도 확실히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처음 이 경연에 참가했을 때엔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3년뒤인 2022년도에는 깜짝 놀랄만큼 반등하는 성과를 낸 것) 본지를 통해 간간히 국내 블루스 계열 작품들을 소개할 때마다 이야기하지만 재즈보다 더 미약한 시장기반을 갖고 있기에 이들의 도전과 성과는 이것만으로도 아주 값진 것이다.

이들이 본토시장에서도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필자는 리치맨의 기타를 우선 꼽고 싶다. 그의 기타는 소위 말하는 뽕끼나는 코리안 블루스가 1도 없다. 완전한 블루스 음계를 기반으로 한 진득한 기타 라인에 이펙트를 가급적 많이 걸지 않고 내추럴한 느낌의 톤을 바탕으로 연주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티비 레이본 느낌이 날 때도 종종 있었다. 펑키함을 적당히 머금은 리듬감, 날렵하면서도 묵직한 블루스 라인을 소화할 때엔 감정을 제대로 실어 연주할 줄 아는 그의 기타는 이제 갓 30대에 이른 나이를 절로 의심케할만큼 제대로이며 예스러운 블루스 맛으로 가득하다. 이렇듯 빈티지 블루스와 록적인 필이 적절한 밸런스로 섞인 리치맨의 기타에 안정되게 받쳐주는 두 리듬 섹션의 어프로치는 충분히 미국 블루스 시장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큼 어색함이 없어 보인다. (밴드 명에서 알수 있듯 펑키함을 잘 곁들인 백비트를 이 정도로 구사해주는 두 드럼-베이스 주자의 조력도 트리오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아닐는지) 이 점만으로도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는 박수 받아 마땅한 팀이다. 그들이 지금 이 멤버로 구성된 지 3년이란 시간이 지나 처음으로 정규사이즈의 앨범을 만들어냈다. 활동경력에 비해 정규앨범이 다소 늦게 나온 편이긴 하지만 그 사이 함께 수많은 공연을 가져오면서 더욱 라이브 밴드로서의 실력을 끌어올린 점을 감안하면 밴드 퀄리티 측면에서 더 기대를 해도 좋지 않을까?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듯 이들은 이전 EP를 상회하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앨범 소개 글에서 이들이 밝히고 있는 것처럼 국내외를 오가면서 연주 여행을 다닌 기억을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어내었다고 하는데, 전체 12곡이 그냥 한 호흡으로 쭉 이어져 나간다.(스트리밍으로는 마지막 한곡을 들을 수 없으며 피지컬 앨범을 통해서만 감상할 수 있다) 블루스/록 팬이라면 멤버들이 작성한 곡 소개 글을 읽기 전에 먼저 앨범을 통으로 먼저 들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전작의 다소 투박한 사운드 대신 더 깔끔해졌고 볼륨감도 커지고 악기의 공간감도 잘 살린 녹음이 분명 달라진 점이지만 녹음환경 및 기타 세세한 차이점을 논할 필요 없이 원테이크로 한방에 쭉 연주를 소화해낸 것 같은 스트레이트함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 밴드로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기에. 브라스나 기타 다양한 악기 세션이 많이 참여했다면 몰라도 트리오 연주가 핵심이라면 이런 심플함을 얼마나 잘 끄집어내느냐가 관건 일터, 이들은 그 점에서 자신들의 본령에 걸맞게 연주의 맛을 잘 살린 녹음으로 블루스 팬들의 흥을 절로 돋운다. 

밴드명이기도 한 Groove Nice 에서 펑키한 그루브와 탄력넘치는 기타의 리듬과 이어지는 부기우기, 스윙 리듬을 기반으로한 흥겨운 트랙 Dance with a Boogie 에서 이들의 긍정성 넘치는 신명을 접할수 있으며, I'm Flying to You, 137, Richiman Blues 같은 곡들은 끈끈하면서 눅진함이 가득한 전형적인 슬로우 블루스 넘버. 이런 곡에서도 블루스 필을 훌륭히 유지해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만 봐도 이 트리오의 균형감이 상당하다는 걸 알수 있다.  찰진 셔플리듬으로 시작해 본토 블루스의 풍미를 한껏 느끼게 해주는 하모니카 세션이 귀를 잡아끄는 Lool Back at Yourself,  그리고 작품의 에필로그격이자 블루스 뮤지션으로서 스스로에 대한 강한 다짐을 보여주는 My Life is Mine 은 실질적인 피날레를 장식하듯 큰 스케일과 더불어 이 음악에 대한 진중함도 보여준다. 강렬한 감정을 담아 토해내듯 노래하는 리치맨의 보컬, 그리고 건반과 기타의 체이싱 솔로도 인상적인 파트. 이렇듯 수록곡을 들어보면 블루스에 대한 흔들림 없는 취향과 이를 구현해내는 세 사람의 탄탄한 연주합이 출중하다는 걸 즉각 느끼실수 있을 것이다. 필자 입장에선 이 모든 게 신기하고 또 반가울 따름! 그저 응원하고 싶은 마음 밖에 안든다.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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