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해밀톤 데 올란다, 곤잘로 루발카바 Hamilton de Holanda & Gonzalo Rubalcaba [Collab] Sony Music/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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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ilton de Holanda & Gonzalo Rubalcaba <Collab>
Sony Music/2024
Hamilton de Holanda: 10-string mandolin;
Gonzalo Rubalcaba: piano;
Gabriel Grossi: harmonica (7)
João Bosco: vocal (9)
1. Incompatiblidade De Gênios
2. Blues Lundvall
3. Mandalagh
4. Yolanda Anas
6. Silence
7. Don’t You Worry ‘Bout a Thing
8. Choro Fado
10. Transparence
11. Saudade, Saudade
듀오임에도 진수성찬과 같은 음악적 풍성함
라틴 재즈는 그래미 어워즈에 베스트 라틴재즈 앨범 부문이 있을 만큼 미국내에서도 위상이 높으며 세계적으로도 공감대가 넓은 것이 사실이다. 라틴 재즈의 가장 큰 줄기는 아프로 큐반과 보사노바를 위시한 브라질 음악에 해당되는데 이 두 문화권이 사용하는 언어와 지형이 다르기 때문에 전통음악으로 들어가면 엄격하게 구분하기도 한다. 그러나 남미권은 특히나 서로 근접해 있는 나라들이어서 교류가 없을 리 만무하다. 아프로 큐반 음악계의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곤잘로 루발카바와 브라질 음악계에서 신들린 만돌린 연주로 혁신을 일으켰던 베테랑 음악가 해밀턴 데 올란다의 콜라보레이션 앨범<Collab> 또한 이런 상호 교류의 좋은 예시! 브라질 음악과 아프로큐반의 가장 큰 동질성은 바로 아프리카 음악에 그 뿌리를 두었다는 점인데 이것은 매우 역동적인 리듬을 음악에 포함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해밀턴은 만돌린이라는 다소 생경한 악기를 쇼로, 삼바, 보사노바 등 브라질 음악의 전반에 걸쳐 생동감 넘치며 밀도 있는 연주로 큰 사랑을 받아 온 바 있는데, 이번 앨범 <Collab> 에서도 그의 탁월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만돌린이라는 악기 자체가 사이즈나 음량이 크진 않기 때문에 실내악 주체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해밀턴의 그간 발매 앨범을 보면 유독 듀오나 트리오 구성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가 피아노, 만돌린 구성으로 발표한 앨범 중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스테파노 볼라니와의 라이브 앨범도 매우 즐겁게 감상한 적이 있는데 곤잘로 루발카바와의 호흡과 스테파노 볼라니의 바이브를 각각 비교하며 듣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번 앨범은 주로 브라질 음악의 레퍼토리에 중점을 두었다. 두 가지 버전으로 실린 ‘Incompatibilidade de Genios’이 앨범의 큰 축을 자리 잡고 있는데 첫 트랙인 악기버전과 주앙 보스코의 뛰어난 보컬버전 둘 다 매우 훌륭하며 매력이 넘치니 비교하며 감상하길 권한다. 거기에 하모니카 연주자 Gabriel Grossi 의 피처링도 눈에 띄는데 스티비 원더의 명곡 ‘Don’t You Worry ‘Bout a Thing’ 에서 세 연주자의 편안한 콜라보 연주를 들을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쇼로 리듬의 ‘Mandalagh’ 와 ‘Choro Fado’ 와 포루투갈 팝 ‘Saudade, saudade’, 찰리 헤이든의 대표 작곡중 하나인 ‘Silence’를 재해석한 트랙도 감상할 수 있어 듀오임에도 라틴 재즈의 만찬을 즐기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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