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조지 벤슨 George Benson [Dreams Do Come True : When George Benson Meets Robert Farnon]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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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Benson <Dreams Do Come True : When George Benson Meets Robert Farnon>
Warner Music/2024
Randy Waldman
Bass, Drum Programming, Fender Rhodes, Keyboards, Mixing Engineer, Percussion, Piano, Producer
Robert Farnon Arranger, Composer, Conductor
Tim May Guitar (Acoustic)
Vinnie Colaiuta Drums
George Benson Guitar, Producer, Vocals
1 At Last
3 Pretend
4 A Long Time Ago
6 My Romance
9 My Prayer
10 Yesterday
11 One Goodbye
한 세대 거슬러 완벽하게 현재화된 멋진 팝 스트링
최근 사진이 걸린 앨범 커버 이미지만 보고 필자는 이 앨범을 조지 벤슨의 최신작이거나 짐작했었다. 이미 여든을 넘긴 노장이지만 4년 전 영국의 로니 스콧 라이브 클럽에서 연주한 실황앨범에서 깜짝 놀랄만큼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데다가, 여전히 지금도 활발한 투어활동을 이어가고 있기에 새 녹음이라고 보는 게 아무런 어색함이 없었다. 하지만 사실 이 작품은 조지 벤슨이 남긴 과거의 녹음을 다듬고 매만져 재발매한 것이다. 1989년 그의 리더작인 <Tenderly>를 녹음하고 난 이후 조지 벤슨은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구상했고 이를 위해 적절한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자를 물색하고 있었는데, 이 방면에서 최고의 인물이자 당시 팝 프로듀서로 절대적인 위상을 구축했던 퀸시 존스에게 대중적인 감각과 음악성을 겸비한 좋은 편곡자가 있는지 문의했었다. 당시 그가 당시 추천했던 인물이 바로 이 작품에 함께 이름을 올린 로버트 파논이었다. (그의 이름이 다수의 국내 음악 팬들에게 생소할 것 같아 간략하게 설명 드리자면 50~60년대 이지리스닝 계열 스트링 무드 음악/영화음악에서 이미 일가를 이룬 인물로 프랭크 시나트라와 사라 본 같은 거물가수들과도 레코딩 세션을 이미 남긴 바 있는 탄탄한 커리어를 지닌 작,편곡가였다) 그 당시 조지 벤슨은 이 편곡자의 이름이 생소했지만 오랜 지인이자 이 방면 최고의 권위자가 추천하는 것이니 두말할 나위 없이 믿고 이 편곡자와 함께 작업을 시도했다. 그렇게 앨범 하나 분량의 트랙을 로버트 파논이 이끄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했고 조지 벤슨은 그 당시의 녹음 결과에 대해 충분히 흡족해했지만, 당시 트렌드도 그렇거니와 이미 같은 해 발매한 <Tenderly> 가 준수한 반응을 얻고 있었기에 이 녹음을 발매하지 않고 묵혀두었다. 그러다가 90년대 들어 힙합과 R&B가 팝 신의 주류가 되자 그에 상응하는 성격의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발매해나가면서 이 녹음의 존재를 점차 잊어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마스터 테잎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게 된 것.
올해 이 녹음을 35년 만에 다시 찾고 나서 더 늦기 전에 발매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조지 벤슨은 이미 20년 전 세상을 떠난 로버트 파논을 대신해 오랜 친구인 작, 편곡 및 프로듀서 랜디 왈드먼와 함께 앨범 프로듀싱을 새로이 진행, 오케스트레이션을 제외한 보컬 코러스와 기타, 베이스, 드럼 등 악기 파트 일부를 다시 더빙해 입혔다. 그 결과 신작 녹음 같은 생생함을 배가시켜낼 수 있었고 명 엔지니어 알 슈미트 또한 기용해 오케스트레이션의 공간감과 입체감 및 소리의 밸런스를 더 끌어올리고 볼륨감도 높였다.
그 결과 정말이지 탁월한 스트링 음향을 끌어내었는데 음악을 듣는 내내 이게 35년전 녹음이라는 사실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트랙 리스트만 봐도 바로 고개를 끄떡일법한 친숙한 레퍼토리에 젊은 시절 조지 벤슨의 뛰어난 보컬은 여지없는 상수이며 그 외 다른 요소들이 가산점을 두 배로 더 끌어올리고 있는데, 마치 80년대 헐리웃 영화를 4K기술을 적용해 세세히 리마스터한 것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하면 여러분들의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여느 캐럴 앨범마냥 무척이나 잘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로 가득 채워져 있는, 조지 벤슨 다운 대중적 매력 만점짜리 작품. 글/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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