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앨범 ⚡월터 스미스 3세 Walter Smith Ⅲ [Three of Us Are from Houston & Reuben is Not] Blue Note/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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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er Smith Ⅲ <Three of Us Are from Houston & Reuben is Not>
Blue Note/2024
Walter Smith II Tenor Sax
Jason Moran Piano
Eric Harland Drums
Reuben Rogers Acoustic Bass
1. seesaw
3. 24
4. Misanthrope’s Hymn
5. Cézanne
6. 610 Loop
8. Montrose Nocturne
9. Office Party Music
10. A Brief Madness
생뚱맞은 앨범 타이틀에 그만큼 재미난 연주
워낙 프로젝트성 그룹이 많기 때문에 재즈에서 사이드 맨을 누구로 택했느냐는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일종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때론 음반커버와 크레딧만 보고도 연주자의 스타일을 가늠해 보기도 하는데 예상이 빗나간 경우는 거의 없다. 월터 스미스란 색소포니스트의 이름을 여러분들이 잘 모르더라도 이 앨범 <Three of us are from Houston, and Ruben is not> 의 사이드 맨을 들여다 보면 어떤 음악일지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피아니스트에 제이슨 모란이다. 이전에 작업했던 앨범들에서도 미카 토마스, 크리스 데이비스, 테일러 에익스티라는 피아니스트들의 이름을 보니 월터 스미스의 음악은 확실히 ‘모던한 포스트 밥에 가깝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그의 이름은 기타리스트 매튜 스티븐스과의 협업 프로젝트밴드 ‘인커먼(In Common)’ 을 통해 접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 그의 개인 앨범이 보다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포스트 밥과 모던 크리에이티브의 중간영역을 활보하고 있어서일 것이다. 그는 제이슨 모란과는 오랜 음악동지이며 고향친구이기도 하다. 베이시스트 루벤 로저스를 제외한 나머지 셋 멤버가 모두 텍사스 휴스턴 출신이라고 하며 이 앨범은 바로 휴스턴에 대한 오마주이다. 그렇기 때문에 앨범 타이틀이 단순하고 자연스레 ‘우리셋은 휴스턴 출신이고 루벤은 아니야’ 라고 정해졌다고 한다. 앨범의 내용을 잘 갈무리할 뿐만 아니라 재치가 넘치는 제목이라는 생각이다.
트랙 중 ‘Cezanne’ 은 휴스턴의 재즈클럽이라고 하는데 뉴욕의 빌리지 뱅가드 같은 장소였다고 한다. 크레딧을 확인하기 전에는 피아니스트에게 유난히 곁을 많이 내어 준다고 생각했는데 제이슨 모란이라면 자꾸 즉흥연주를 시키고 싶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유난히 자유로운 라인과 타임의 구사가 제이슨 모란의 장기이기 때문에 앨범의 전체적인 음악적 결과 매우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월터 스미스와도 십년이 넘게 호흡을 같이 했으니 두 연주자의 즉흥연주 스타일도 굉장히 동질감 있게 들릴 것이다. 앨범은 선배 뮤지션 샘 리버스의 곡 ‘’Point of many returns’ 를 제외하고 전곡 월터 스미스의 자작곡이다. 참고로 <Three of us are from Houston, and Ruben is not> 에 대한 궁금증을 마저 해소하자면 베이시스트 루벤 로저스는 버진 아일랜드 출신이라고 한다.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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