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전도유망했던 피아니스트 테노리오 주니어(Tenório Jr.)가 이웃국가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공연을 간 뒤 느닷없이 실종되어버린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페인의 2023년도 애니메이션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원제 ; They Shot the Piano Player) 가 이달 말 국내 정식개봉된다. 재즈와 삼바, 보사노바를 입체적으로 소화해낼 수 있으며 주앙 질베르토,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카에타노 벨로주, 질베르토 질등 당대 일류 브라질 음악가들에게 두루 높은 음악적 가능성과 재능을 인정받았던 테노리오 주니어는 실제로 존재했던 재즈 피아니스트였으며, 활발한 세션 활동및 자신의 리더활동도 점차 확장해나가려는 행보를 보여준, 상당한 유망주였다.

그런 그가 비니시우스 지 모라에즈, 토큉요와 함께 트리오 라인업으로 아르헨티나를 방문, 공연을 이어가는 와중에 갑자기 실종되어 버리고 이후 그에 관한 어떠한 소식도 알수 없게 되어버린 기이하고도 이상한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이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된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제프 해리스(가공인물이자 배우 제프 골드블럼이 성우로 참여)가 사건을 거슬러 추적해가며 관련된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해나가고 점차 베일에 쌓인 사건의  전모를 파악해가는 과정이 이 영화의 핵심 줄거리. 

한 피아니스트의 실종사건을 토대로 1960년대 초반 브라질 보사노바 & 삼바 재즈 황금기와 이후 70년대 남미 전 지역에 불어닥친 군사독재의 암울하고 불행한 시기를 함께 조명한 이 영화는 <치코와 리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페르난도 트루에바 & 하비에르 마리스칼 듀오가 만들어낸 신작이며 CGV 포함, 국내 극장에서 1월 29일 개봉된다. 화려하고도 독특한 색감과 프레임이 여전히 매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