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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첫 등단한 이후 40년 이상 시와 소설을 두루 써오고 있는 장정일 작가가 음악 이야기가 담긴 종류의 여러장르 책들을 직접 읽고서 쓴 서평, 리뷰 혹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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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리드 싱어 프레디 머큐리 ; 낯선 세상에 서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노래하다] - 그렉 브룩스, 사이먼 립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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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리드 싱어 프레디 머큐리 낯선 세상에 서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노래하다

그렉 브룩스, 사이먼 립턴 / 문신원 역 | 뮤진트리 | 20090714| 343P 원제) Freddie Mercury : A Life, in His Own Words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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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퀸의 리드 싱어 프레디 머큐리,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짧고 아름다운 평전

알폰소 카사스 저 / 윤승진 역 | 심플라이프 | 20190125| 140P 원제)Freddie Mercury

 

 

프레디 머큐리(보컬), 브라이언 메이(리드 기타), 존 디콘(베이스), 로저 테일러(드럼)로 이루어진 영국의 4인조 록 밴드 퀸(Queen)의 전신은 브라이언 메이로저 테일러팀 스타펠(보컬)로 이루어진 스마일(Smile)이다. 프레디 머큐리는 밴드의 일원은 아니었지만 친구로서, 팬으로서 그들과 늘 함께 있었다. 1968년에 결성되어 미국에서 싱글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던 스마일은 팀 스타펠이 탈퇴하면서 1970년 해체되었다. 기존의 두 멤버에 프레디 머큐리가 보컬로 합세하고, 19717월 세명의 베이시스트가 빠져나간 자리에 존 디콘이 합류하면서 퀸은 완전체가 되었다.

밴드 이름은 프레디가 일찌감치 생각해 둔 거였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 이름에 프레디의 게이 정체성이 반영되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프레디가 20년 동안 남겨놓은 무수한 인터뷰 자료들을 주제별로 정리편집한 그레이프 브룩스사이먼 립턴의프레디 머큐리 낯선 세상에 서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노래하다(뮤진트리,2009)를 보면, 프레디는 퀸이 품고 있는 남성 동성애적인 측면보다는 그 이름이 가진 화려하고 강력한 시각적 잠재력때문에 퀸을 선택했다. “마치 연극 무대처럼 많은 것들을 포괄하는 장대한 이름이었다. 우린 퀸을 퀴어(queer)적인 측면보다는 웅장한 의미로 생각하는 편을 늘 좋아했다.”

밴드의 이름이 시각적 잠재력을 염두에 둔 작명이라는 프레디의 설명은 주목할 만하다. 퀸이 활동을 하기 시작했을 무렵 록 신에는 데이비드 보위와 마크 볼란에 의해 퀴어적 이미지가 이미 확립되어 있었고, 그들에 의해 글램 록(Glam Rock)이 시작되고 있었다. 퀸의 초기 사운드는 레드 제플린과 유사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은 글램 록으로 분류되었다. “우린 데이비드 보위보다 먼저 글램 록을 시도했다고 항변했던 프레디가 막 태동하던 글램 록에서 얼마만한 영감을 받았는지는 계량할 수 없지만, 대학교에서 시각 예술을 전공하기도 했던 프레디는(퀸을 상징하는 방패 모양의 앰블럼은 그의 작품이다) 록을 로 만들고 싶어 했다.

 

3 그룹 퀸의 멤버들. 좌로부터) 브라이언 메이, 프레디 머큐리, 로저 테일러, 존 디콘.jpg

 

1960~70년대 미국 영화와 뮤지컬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라이자 미넬리의 팬이었던 프레디는 이렇게 말한다. “그녀는 정말이지 굉장하다. 바로 그런 걸 그룹에 결합시켜야 한다.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녀의 무대는 화려하게 반짝이면서도 세련되었다. 글램 록이 아니라 쇼 비즈니스 전통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우린 로큰롤 가수지만 쇼를 무척 중요하게 여긴다. 그건 많은 그룹들이 놓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린 시각적으로 아주 흥미진진한 밴드다. 새로운 곡마다 음악적으로는 물론이고 시각적으로도 새롭게 표현되어야 한다.”, “우린 쇼는 모름지기 스펙터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무대의상을 완벽하게 갖추어 입은 우리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 이건 그냥 글램 록이잖아!’ 그런 사람들에겐 유감이다. 조금만 더 알아보았다면 우리의 진짜 정체를 알아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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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생인 프레디는 조 코커(1944), 로드 스튜어트(1945), 앨튼 존(47) 등과 함께 동시대를 대표하는 영국의 록 가수이지만, 프레디는 다른 가수들이 백밴드를 거느린 솔로 가수로 활약한 데 비해 퀸의 멤버라는 밴드 정체성을 버린 적이 없었다. 똑같은 말이지만. 퀸의 멤버들은 한 번도 프레디의 백밴드였던 적이 없다. 프레디 뿐 아니라 퀸의 멤버는 모두 작곡을 했다. 브라이언은 <We Will Rock You><Who Wants To Live Forever> 등을, 로저는 <Radio Ga Ga >< A Kind Of Magic> 등을, 존은 <Another one bites the dust>< I Want To Break Free> 등의 인기곡을 작곡했다. 이처럼 제각기 분위기가 다른 곡을 쓰는 뮤지션이었다는 점이 밴드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멤버들은 종종 충돌했다.

프레디는 어느 인터뷰에서 굳이 말하자면 우리 넷이 전체를 만드는 것이다. 철저히 25퍼센트씩인데 그중 내가 가장 눈에 띌 뿐이다.”라고 말했지만, 전체는 부분의 합이 아니라는 말도 있다. 다시 말해 퀸에서 프레디는 맡았던 비중이 25퍼센트 이상일 수도 있는 것이다. 프레드는 문자 그대로 퀸의 간판(Frontman)이었다.

퀸의 대표곡은 1975년 발표한 네 번째 앨범 A Night at the Opera에 수록된 된 <Bohemian Rhapsody>. 프레디가 작곡한 이 6분짜리 대곡은 퀸의 소속사였던 EMI 관계자는 물론이고 라디오 방송국의 DJ들을 기겁하게 했다. 사람들은 매스컴과 대중의 기호에 맞게 3분짜리로 줄이라는 압력을 넣었다. “미쳤군! 라디오에선 절대로 안 틀어 줄걸. 한동안 바 몇 군데에서나 간신히 들리다가 그마저도 점점 사라지고 말걸.” 이런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네 명의 멤버는 이 곡을 위해 굳게 단합했다. 그 강력한 곡은 화산이 폭발하듯 터졌다. 싱글 발매된 <Bohemian Rhapsody>는 영국에서만 125만 장이 팔리면서 한때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영국 차트에서 9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던 이 곡을 밀어낸 것은 아바의 <Mamma Mia>였는데, 하필이면 <Bohemian Rhapsody> 가사에 “Oh mama mia, mama mia, mama mia let me go(엄마, 나를 놓아주세요)”라는 구절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우스개도 있다.

<Bohemian Rhapsody>는 원래 따로 착상되었던 세 곡을 하나로 묶은 곡이다. 이 노래는 이질적인 음악적 관습(장르)과 복잡한 조성, 프레드의 미친 음역도 화제이지만 해석이 분분한 가사의 난해성도 매력에 한 몫 한다. “<Bohemian Rhapsody>가 무슨 내용이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는 나도 모른다라고 대답해왔다. 이것은 일종의 신비주의 전략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102)라고 말해온 그로서는 일관성이 없지 않다. 난 우리의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은 없다. 우리 노래에 숨겨진 메시지 따윈 없다.”

 

원제가 ‘FREDDIE MERCURY’인 알폰소 카사스의프레디(심플라이프,2019)는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프레디에 대한 뜨거운 팬심하나로 쓴 간명한 일대기와 아름다운 삽화로 어우러진 책이다. 지은이는 성정체성과 관련된 프레디의 혼란과 자기 처벌을 포함한 재생의 드라마로 <Bohemian Rhapsody>를 해석했다. 본명이 파로크 불사라인 프레디는 종종 이슬람으로 잘못 소개되기도 하지만, 그의 종교는 페르시아(이란)에서 발원한 조로아스터교 공동체 가운데서 규모가 파시(파르시)교다. ‘가든 로지(Garden Lodge)’라고 불리는 런던의 자택에서 치러진 프레디의 장례식은 조로아스터교 사제가 집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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