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앨범 ⚡헤비 히터스 The Heavy Hitters [That's What's Up!] Cellar Live/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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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마이크 르돈, 코리 위즈, 에릭 알렉산더, 제레미 펠트, 빈센트 헤링, 케니 워싱턴, 알렉산더 클래피
The Heavy Hitters <That's What's Up!>
Cellar Live/2024
Mike LeDonne - Piano
Eric Alexander - Tenor Saxophone
Jeremy Pelt - Trumpet
Vincent Herring - Alto Saxophone
Alexander Claffy - Bass
Kenny Washington - Drums
02. That’s What’s Up
03. Shadows
04. Groundation
05. It’s Magic
07. Continuum
09. Lord Walton
10. You’ll Never Know What You Mean To Me
60년대로 타입 슬립한 듯 최상의 파워 하드 밥
오르간 주자이자 피아니스트 마이크 르돈은 2022년에 에릭 알렉산더와 제레미 펠트를 중심으로 6중주 구성의 The Heavy Hitters라는 팀을 결성, 활동을 해 오고 있다. 특히 에릭 알렉산더와는 20년이 넘는 오랜 기간 함께 해왔던 만큼 이 둘의 호흡은 굉장히 탄탄한데 이 팀의 멋진 앙상블은 동명 타이틀 음반인 전작 <The Heavy Hitters>을 통해 탁월한 연주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두 번째 작품 <That's What's Up!>을 발표했다.
이 음반은 여러 가지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2023년 12월에 캐나다 밴쿠버의 유명한 재즈 클럽인 Frankie’s Jazz Club에서 2주간의 라이브 투어중 15일부터 3일간의 라이브 음원을 발췌, 담아내고 있다. 음악적 동료이자 Celler Live 레이블의 주인장 프로듀서, 색소폰 주자 코리 위즈는 이들의 첫 데뷔작에 많은 지원을 했던 뮤지션으로, 그의 50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다수의 곡들이 마이크 르돈의 오리지널이긴 하지만 첫 번째 음반은 멤버들이 영향을 받았던 뮤지션들, 예를 들면 시다 월튼, 프레디 허버드, 존 콜트레인에 대한 헌정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면 <That's What's Up!>은 멤버들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가감없이 드러내는 굉장히 스트레이트한 맛을 주는 연주내용이 돋보인다.
음반 첫 포문을 여는 ‘JB’는 50년대 하드 밥의 절정을 보여주 듯 거침없는 연주를 시작으로 연주가 끝날 때까지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인다. 특히 알렉산더에서 펠트 그리고 헤링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연주와 그것을 받고 마무리하는 마이크 르돈의 피아노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감을 선사하는데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블루지한 느낌의 ‘That’s What’s Up’, 알렉산더의 오리지널로 블루스, 하드 밥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는 ‘Blues For All’, 두 곡의 스탠더드로 알렉산더와 듀오로 진행하는 ‘It’s Magic’, 르돈의 피아노 솔로를 담은 ‘My One And Only Love’, 전작에 이어 시다 월튼에 대한 헌정을 담은 ‘Lord Walton’등 멋진 연주를 담고 있지만 연주적인 측면에서 킬링 트랙은 10분이 넘는 ‘Continuum’을 꼽을 수 있다. 마치 60년대 존 콜트레인 클래식 황금 쿼텟을 연상시키는 멋진 연주를 선보인다. 알렉산더에 의해 촉발되는 연주를 펠트와 헤링이 바톤을 이어받는 매끄러운 진행과 연주 그 이후 리듬 섹션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앙상블은 오히려 10분이 짧게 느껴질 만큼 후끈하며, 라이브 실황이 갖는 그 열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음반이다. 전통적인 하드 밥의 클리셰를 따르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앙상블이 주는 에너지는 듣는 청자분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특히 6중주로 탄탄한 앙상블을 이끌어 내는 마이크 르돈의 피아니스트이자, 밴드 리더로서의 감각과 역량이 정말 잘 드러나있어 전통 하드밥 팬분들에게 망설임없이 일청을 권하고 싶은, 실로 멋진 연주가 담긴 웰 메이드 라이브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