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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앨범 ⚡배드 플러스 The Bad Plus [Complex Emotions] Mack Avenue/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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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d Plus <Complex Emotions>
Mack Avenue/2024
Reid Anderson - Bass, Synthesizer
Dave King - Drums, Synthesizer
Ben Monder - Guitars
Chris Speed - Tenor Saxophone
2. French Horns
4. Carrier
6. Tyrone's Flamingo
7. Deep Water Sharks
8. Li Po
완벽한 일체감으로 거듭난 뉴 배드 플러스!
장르를 떠나서 어떤 팀이나 밴드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데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프론티어 맨이 사망하거나 탈퇴하는 경우 많은 팀들이 해체의 수순을 밟는 역사를 빈번하게 봐왔다. 만약 해체하지 않고 대체 뮤지션을 영입해 팀을 이어간다 하더라도 이전의 역동적인 느낌을 살리지 못하고 그런 저런 밴드로 전락하는 경우를 특히 록 신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배드 플러스도 이런 수순을 밟는가 했다. 이런 평가를 내리는 게 사실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오린 에번스를 좋아하는 글쓴이조차도 이단 아이버슨의 후입으로 그가 배드 플러스에 영입되었을 때 들었던 첫 생각은 ‘과연 그 옷이 맞을까?’였다. (이와 관련 얘기를 해보자면 윈튼 마살리스의 등장 이후인 80년대에서 2000년대 흔히 영라이언 시대로 불리던 이 당시에 독특한 기조를 보여준 레이블들이 있는데 하나는 크리스 크로스이고 하나는 FSNT였다. 굳이 스타일로 분류해 보자면 오린 에번스는 크리스 크로스 레이블, 그리고 배드 플러스 멤버들은 배드 플러스 결정 이전부터 FSNT를 통해서 각자가 상당히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줬던 뮤지션들이라 음악적 스타일이 달라서 많은 재즈 팬들이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두절미하고 배드 플러스가 기타리스트 벤 몬더와 색소폰 주자 크리스 스피드를 영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 떠올렸던 것은 짐 블랙의 AlasNoAxis 였다. 똑같은 편성에 전부 개성적인 스타일로 뭉쳐진 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앙상블 내에서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사뭇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감은 이들의 첫 퀏텟 편성의 전작 <The Bad Plus.>에서 충분히 확인했고 이것을 확장해서 배드 플러스만이 가진 에너지를 본작을 통해서 증명하고 있다.
자신들의 귀환을 알리는 ‘Grid/Ocean’, ‘French Horns’, ‘Casa Ben’는 록과 아방가르드의 조화를 통해 분출하는 에너지를 보여줬던 초기의 스타일을 쿼텟 편성으로 확장해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신디사이저를 활용해 직관적이고 과감하게 사운드 레이어를 쌓아가는 게 굉장히 흥미롭다. 크리스 스피드의 곡으로 굉장히 스트레이트한 느낌을 주는 ‘Cupcakes One’는 질주하는 듯한 쾌감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음반 마지막을 장식하는 벤 몬더의 곡 ‘Li Po’는 또 어떤가! 더할 나위 없는 방식으로 이제는 완벽한 하나의 완전체임을 증명하듯 아방가르드의 진수를 확실히 보여준다. 새로운 멤버들이 주변인이 아닌 팀으로서 자신들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모습은 확실히 배드 플러스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반가웠을 것이다. 큰 한방으로 새로운 배드 플러스의 탄생을 알리고 있으며 이들이 만들어 내는 멋진 앙상블을 그저 즐기면 되는 알찬 작품.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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