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앨범 ⚡존 패티투치 John Patitucci Feat. Chris Potter, Brian Blade [Spirit Fall] Edition/2025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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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Patitucci Feat. Chris Potter, Brian Blade <Spirit Fall> Edition/2025
John Patitucci Acoustic & Electric Basses
Chris Potter Soprano & Tenor Saxophones, Bass Clarinet
Brian Blade Drums and Percussion
2 Pole Star
3 Deluge on 7th Ave
4 Thoughts and Dreams
7 Silent Prayer
8 House of Jade
9 Light in the Darkness
10 Sonrisa
너무 많은 걸 담으려다 되레 어중간해진 수퍼 트리오
세계적인 수준의 뮤지션들은 이미 이십 대 시절 그 재능을 인정받아 거물급 베테랑 뮤지션의 프로젝트나 투어에 발탁되고는 한다. 베이시스트 존 패티투치도 27세에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 멤버로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이후 웨인 쇼터, 마이클 브레커, 허비 행콕 등 기라성 같은 레전드 급 뮤지션들의 사이드맨으로 활약한 바 있는데 정작 그의 개인 프로젝트의 존재 유무는 별다른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다. 워낙 훌륭한 뮤지션이기 때문에 리더의 역량을 의심치 않아서인지 모르겠으나 그는 1990년 GRP 레코드에서 발매된 <Sketchbook>으로 그래미의 베스트 퓨전 연주 부문에 수상한 바 있다. 이후에도 퓨전 음악 프로젝트에 꾸준한 활동을 펼쳤고, 2000년에는 라틴 음악을 베이스로 하는 <Imprint> 앨범과 존 애버크롬비, 밥 민처, 피터 어스킨의 올스타 멤버와 함께 하는 허드슨 프로젝트, 로이 헤인스 트리오 등 다양한 그룹에서 활약하였다.
워낙 가공할 테크니션이기도 하고 데뷔한 음악을 돌이켜 보면 그가 퓨전이나 라틴 계열의 프로젝트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겠다. 이후 기타리스트 아담 로저스와 쿼텟 구성으로 낸 <Brooklyn>이나 다닐로 페레즈와 브라이언 블레이드 트리오의 <Children of the light> 에서 포스트 모던 재즈의 미적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는 아담 로저스나 다닐로 페레즈의 공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둘 수 있다고 보는데, 이번 앨범<Spirit Fall>에서도 이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색소폰, 베이스, 드럼 편성의 트리오는 전설적인 소니 롤린스, 조 핸더슨, 존 콜트레인 트리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크리스 포터와 브라이언 블레이드, 존 패티투치로 구성된 이 트리오는 총 열 곡의 음악을 연주한다. 존 패티투치는 앨범에 그간 걸어온 음악 여정에 함께 했던 거장들과의 경험이 녹아든 개성을 음악에 담고자 했다고 말하는데, 몇몇 곡들은 확실히 오마주와 같은 인상을 풍기기도 한다. C 블루스 곡인 ‘Deluge on Seventh Avenue’ 는 이 밴드가 빌리지 뱅가드에서 공연하던 주에 내린 폭우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라고 한다. 또한 존 패티투치는 이번 앨범에서 6현 일렉 베이스를 활용하여 더욱 화려한 하모니 어프로치를 선보였다고 말하는데 개인적으로 어쿠스틱함과 퓨전한 사운드가 섞여서 어쿠스틱 베이스나 일렉 베이스 중 한 악기로 연주하고 사운드와 음악의 방향을 한 쪽으로 잡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6현의 화성적 장기를 보여주려 했다면 아예 그 방향으로 곡 선택과 무드를 정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글/재즈 피아니스트 우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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