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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매된 국내외 주요 앨범들, 화제가 되고 있거나 늦었더라도 이야기할만한 이슈가 있는 작품들을 폭넓게 가져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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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k

⚡커트 로젠윙클 더 넥스트 스텝 밴드 Kurt Rosenwinkel The Next Step Band [Live at Smalls 1996] Heartcore/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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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t Rosenwinkel The Next Step Band  <Live at Smalls 1996>  Heartcore/2024

 

Kurt Rosenwinkel : Guitar, Piano on The Next Step

Mark Turner : Tenor Saxophone

Jeff Ballard : Drums

Ben Street : Acoustic Bass

Brad Mehldau : Piano on Zhivago

   

1. A Shifting Design

2. Use of Light

3. Zhivago (feat. Brad Mehldau)

4. Alpha Mega

5. A Life Unfolds

6. The Next Step

7. Minor Blues (LP, CD Only)  

 

 

향후 재즈기타의 간판이 될 재능꾼의 놀라운 번뜩임

최근 2~3년 사이 커트 로젠윙클의 앨범 발매 숫자가 상당히 늘어났다. 코로나 펜데믹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 맞물려 그가 참여한 리더작및 협연작들이 총 다섯 장이나 소개되었는데 그중에는 라이브 앨범이 두 장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최근 커트 로젠윙클의 활동은 2000년대 초중반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에 못잖은 역동성을 지니고 있음엔 틀림없어 보인다. 그중에서 이번에 새로이 공개된 'The Next Step Band' 라이브는 필자를 포함해 그의 기타와 음악에 처음 매료되었던 당시의 젊은 팬들에게 추억을 반추할 만큼 반가운 작품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 앨범이 처음 발매되기 전의 커트 로젠윙클은 아직 스타덤에 오르진 못했었고 뉴욕 재즈 신의 관계자들과 연주자들 사이에서 물건이 나왔다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할 때였다. 존 스코필드와 팻 메시니, 빌 프리셀을 비롯한 기존의 쟁쟁한 거물급 베테랑들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때였기도 했거니와 메이저 레이블에서 재즈 앨범 제작을 그래도 아직까지는 일정부분 소화해내던 시기여서 여간한 마이너 레이블 소속 젊은 연주자들은 메이저 레이블의 서포트가 있어야 저널의 주목을 받기 수월했었다. 커트 로젠윙클은 바로 그 타이밍에 기타 연주자로선 드물게 버브 레이블의 선택을 받았는데 당시 버브가 속해있던 유니버설이 다른 메이저 레이블을 홉수, 합병하며 거대한 대기업으로 커져가던 시기여서 버브 레이블은 한동안 공격적으로 재즈 뮤지션들의 리쿠르팅 및 앨범 제작에 열을 올릴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신인급으로는 트럼페터 로이 하그로브, 베이시스트 크리스찬 맥브라이드에 이어 캐스팅된 몇 안 되는 연주자중 한명이 커트 로젠윙클이었다. 이런 메이저 레이블의 지원을 발판으로 커트는 2005년도 발매작인 <Deep Song>까지 총 넉 장의 정규앨범을 만들면서 자신의 전성기 구간중 가장 의미 있는 시기를 만들어내게 된다. 지난 달 커트 로젠윙클의 인터뷰에서도 언급된 내용이지만 <The Next Step>이 발매된 건 2001년도이더라도 실제 이 라인업이 함께 클럽 긱(Gig)을 포함한 연주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6년도부터였다. 그때 이미 앨범에 담길 곡들을 계속 라이브에선 꾸준히 연주해왔으며 이게 무르익을 만큼 익자 스튜디오에 들어가 앨범으로 만들어 낸 것.(요즘 상당수 유명 연주자들은 대부분 이 과정을 거쳐 정규앨범을 만든다)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우선 수록곡은 6개가 동일하며 이전 스튜디오 반에는 두곡이 새로이 추가되어 있는 반면, 이 라이브에는 Alpha Mega 라는 미공개 트랙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약간의 트랙 변화가 있으며 곡에 따른 인트로의 추가및 진행의 변화, 즉흥연주의 기조 및 사운드 메이킹에 일부 다른 점이 드러나 있지만 기본 팀 사운드와 편곡 틀은 거의 동일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라이브 반에는 스튜디오 앨범에서 느끼기 어려운 생생한 현장감과 역동적인 인터플레이 및 커다란 바이브감이 존재한다.

이 라이브반 덕분에 비교해 들어보면서 그 차이를 알게 된 것이긴 하지만 버브 시절에 발매된 정규반은 이 라이브를 듣고 나서 들으면 상대적으로 점잖고 음향에 있어서도 강하게 정제된 느낌이 강하다. 반면 스몰스 클럽 라이브는 소리도 앞으로 타이트하게 당겨져 있으며 각 악기들의 존재감이 확대경으로 들여다본 것처럼 크게 잡혀져 있다. 그리고 아주 잘 조율된 밸런스까진 아니지만 음악 감상에는 하등 불편함이 없게 들린다. 그래서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번 라이브가 훨씬 더 귀에 잘 와 닿는다.

커트 로젠윙클의 커리어 대표곡이라고 봐도 좋을 두 곡, Zhivago Minor Blues 이 라이브 앨범의 마스터피스라고 단언할 수 있는데 (Minor Blues CDLP에만 포함되어 있으며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여기에서 커트 기타연주는 <The Remedy> 라이브를 상회할만큼 순도 높으면서 다이내믹이 강조된 즉흥연주로 손에 절로 땀을 쥐게 만든다. 중반부 기타 솔로의 빌드 업 또한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오며, 싱글라인에서 코드워크, 리듬 플레이까지 어디 하나 살벌하지 않은 구석이 없다. 그러면서 내용은 너무나 음악적으로 알차게 이어져 나간다. 왜 커트 로젠윙클을 두고 차세대 재즈 기타의 최고봉이라고 말했는지 납득이 가는 연주! 나머지 세 연주자들의 조력 또한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데, 특히 마크 터너의 색소폰은 커트의 라인과 멋진 조화를 이루며 이상적으로 이 팀의 음악을 만들어간다(심지어 중간 게스트로 참여한 브래드 멜다우의 피아노 솔로까지 기가 막히다)

이 앨범을 이어 듣고 나니 확실히 연주자로서 커트의 최전성기는 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대략 10여년 정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그동안의 막연한 짐작이 확신으로 바뀌게 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과연 여기에 육박하는 연주가 이뤄질지, 아니면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의 일면들이 음악에 반영될지... 궁금함 반 기대 반이다. /MMJAZZ 편집장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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