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앨범 ⚡존 친, 양정림, 김종국(John Chin, Jeong Lim Yang, JK Kim) [Journey of Han] Jinsey Music/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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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친, 양정림, 김종국(John Chin, Jeong Lim Yang, JK Kim) <Journey of Han> Jinsey Music/2024
John Chin : Piano, Keyboards
Jeong Lim Yang : Double Bass
Jk Kim : Drums
1.The Longing of the Wind
3.The Shimmering Veil
4.Lady Day
5.ATL
6.The Constant Foreigner
7.Promising World
8. Lament for a Past Life
9. Never Let Me Go
10. Loom
11. Tarn
14. Stardust
현대 재즈의 언어로 다채롭게 표현한 우리네 정서, 한(恨)
2007년 스페인의 FSNT 레이블에서 발표한 피아니스트 존 친의 데뷔작 <Blackout Conception>은 당시의 뉴욕의 모던 재즈신의 전형적인 모습을 잘 담아낸 건실한 작품이었다. 색소폰 주자 마크 터너를 비롯해 뉴욕과 유럽의 실력있는 신인들과의 멋진 앙상블을 보여주기도 했었지만 특히 국내에서 몇몇 재즈 마니아들에게 한국출신의 피아니스트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아직 잘 모르는 재즈 팬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존 친은 매력적인 오리지널과 함께 재즈 스탠더드에 대한 그만의 개성적인 해석을 선보였고 뉴욕을 중심으로 수많은 실력파 뮤지션들과의 협연을 통해 200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한국 출신 피아니스트이다. 실제 활동은 98년부터라고 하니 활동 기간에 비하면 라이브 음반을 포함해 5장의 많지 않은 음반을 발표했는데 올해 <Journey Of Han>이라는 독특한 타이틀의 신보를 발표했다. 대한민국의 정서인 ‘한'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각 곡의 제목들은 일종의 일관된 주제로 하나의 이야기를 이룬다. 거기에 피아노 솔로로 첫 곡과 마지막 곡을 잇는 수미상관 형태의 음반이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일찍이 미국으로 이민 가서 오랜 기간 미국인으로서 삶을 살아온 그가 느꼈던 이방인 또는 외국인으로서 경험한 여러가지의 정서들을 음악에 담아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피아노 트리오 편성이며 참여한 두 리듬 섹션주자들 또한 모두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레 시선이 간다. 7, 80년대의 퓨전을 떠올리게 하는 ‘ATL’이나 한국어 뉴스 인트로와 함께 혼란스러운 감성을 지닌 피아노 솔로와 국악을 떠올리게 하는 김종국의 드럼 연주라는 긴 터널을 지나 펼쳐지는 ‘The Constant Foreigner’ 이 두 곡은 피아노가 아닌 키보드를 활용하며 시선을 끄는 사운드를 펼쳐낸다.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이 아름다운 ‘Lament For A Past Life’, 웨인 쇼터의 ‘Lady Day’나 ‘Never Let Me Go’, ‘Lush Life’같은 스탠더드 곡들에 대한 매력적인 해석과 중간 중간 그의 피아노 솔로와 여성 베이시스트 양정림의 베이스 솔로가 인상적인 ‘Promising World’나 6분이 넘는 김종국의 뛰어난 드럼 솔로를 감상할 수 있는 ‘Loom’ 역시 이 음반에서 놓칠 수 없는 인상적인 지점들. 한동안 국내에 소개가 잘 안되었지만 존 친이 가진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다시 한번 트랙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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