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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앨범 ⚡존 비슬리 John Beasley feat. Hr Big Band & Frankfurt Radio Big Band [Returning to Forever] Candid/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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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Beasley feat. Hr Big Band & Frankfurt Radio Big Band
<Returning to Forever> Candid/2024
John Beasley : Keyboards, Piano, Arrangememt, Conducting
Martin Scales : Guitar
Hans Glawischnig : Bass
Frankfurt Radio Big Band
Etc.
2. Space Circus
4. Vulcan Worlds
5. Medieval Overture
6. You're Everything / La Fiesta
7. Return to Forever
여전히 탁월한 대형 앙상블 리더로서의 역량
추측하건대 존 비즐리의 근래 몇 년은 몇몇 재즈 거장들을 작품들을 들여다보는 데 여념이 없었을 것 같다. 빅밴드로 멍크 작품들을 재해석한 멍케스트라와의 작업이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되어 2020년에 마무리되었고(이를 통해 석 장의 앨범이 만들어졌다) 연이어 찰리 파커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남서독일 라디오 빅밴드(지휘, 마그너스 린드그렌)와의 작업이 2021년에 음반으로 녹음되었기 때문이다(이상의 녹음들은 모두 ACT 레코드를 통해 발표되었다).
이 시기에 비즐리는 또 다른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었는데 칙 코리아의 밴드 리턴 투 포에버(RTF)의 작품들을 빅밴드로 옮기는 작업을 위해 또 다른 독일의 공영방송국 빅밴드인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빅밴드를 택했다.
비즐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칙 코리아와 접촉했고 코리아 역시 이 기획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적극적이었다. 코리아는 RTF 시절의 필사본 악보를 비즐리에게 건네주었고 심지어 몇 개의 편곡을 직접 맡겠다고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1년 2월, 코리아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그 계획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비즐리의 해석은 찰리 파커 편곡에서처럼 파격적인 변모는 보이지 않는다. RTF와 같은 일렉트릭 밴드의 사운드가- 웨더 리포트, 팻 메시니 그룹도 그렇듯이 - 원래 오케스트라적이었다는 점도 이유이겠지만 비즐리의 이번 해석은 코리아와 많은 의견 교환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달리 말하면 이 빅밴드의 연주는 RTF의 연주를 우회하지 않고 정면으로 상대한다. 한 마디로 매우 뛰어나다. 혼 섹션의 앙상블은 빈틈이 없고 특히 리듬섹션의 연주는(여기서 비즐리는 칙 코리아처럼 일렉트릭 피아노와 신디사이저를 연주한다) RTF와 비교해도 좋을 만큼 화려하다. 그런 면에서 이 음반은 최근에 등장한 가장 훌륭한 빅밴드 녹음이라고 해도 반론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편성이다. 찰리 파커 해석 때와 마찬가지로 RTF 녹음에서 비즐리가 현악파트를 사용했으면 어떨까. 아니면 제2 건반주자를 추가로 기용했으면 어떨까. 만약 그랬다면 오히려 코리아가 구상했던 미래지향적이며 환상적이었던 악상이 관현악적인 편성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구현되지 않았을까? 만약 그러한 오케스트레이션 가운데 You’re Everything에서 오리지널 RTF처럼 보컬리스트를 기용했다면 훨씬 관능적인 매력을 부각하지 않았을까? 글/재즈 칼럼니스트 황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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