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앨범 ⚡노마 윈스턴 Norma Winstone & The North [Wheeler With Words] AMM/2024
- Joh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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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 Winstone & The North <Wheeler With Words>
AMM/2024
Norma Winstone - Vocals
Percy Pursglove - Trumpet
Mike Murley - Tenor Saxophone
Nikki Iles - Piano
Johnny Åman - Bass
Anders Mogensen - Drums
1. Child Of Tomorrow
3. Sweet Dulcinea Blue
4. Everybody’s Song But My Own
5. Sea Lady
6. Smiles Remembered
7. Who Are You
9. Things We Trust
건실한 후배들과 함께 절친의 음악 오마주하다
재즈는 반드시 스윙해야만 한다는 편견을 깨는 뮤지션들이 있다. 그중에 영국의 노마 윈스턴은 꼭 전통적인 방식으로 스윙하지 않아도 재즈라는 영역 내에서 이 음악 고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거장 여성 보컬리스트이다. 국내에서는 ECM을 통해 존 테일러, 케니 휠러와 함께 했던 트리오 아지무스(Azimuth)를 기억하시는 재즈 팬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하는데 오랜 기간 케니 휠러와 활동했던 그 인연을 통해서 케니 휠러 사후에도 그의 작품과 관련된 작업을 꾸준히 해왔었다. 시적인 감성과 현대 유럽 재즈의 보컬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녀의 음악과 보이스 톤은 최소한의 편성에서 독보적인 감성을 드러낸다.
지금껏 다양한 편성을 통해 많은 작업을 해왔지만 잘 알려진 대다수의 작품들을 보면 마치 그녀의 시그니처 편성처럼 느껴지는 듀엣 또는 피아노-혼의 트리오 편성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Wheeler With Words>는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피아니스트 킷 다운스와 듀오 작인 <Outpost Of Dreams>와 비교해 볼 때 그녀의 팬 분들에게 흥미로운 작품이다.
The North는 캐나다 출신의 색소폰 주자 마이크 멀리와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브라이드를 중심으로 2015년 결성된 다국적 밴드다. 특히 이들의 두 번째 작품은 케니 휠러의 작품들을 연주했는데 팬데믹 이후 2022년도에 투어중 노마 윈스턴과 그녀와 함께 활동하던 피아니스트 니키 아일즈와 협연을 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성사된 작품이 바로 <Wheeler With Words>이다. 84세임에도 불구하고 나이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보컬 스타일 자체가 나이에 영향을 덜 받는 경향이 강하다) 여전히 차가운 서정성을 지닌 보컬로 시작하는 ‘Child Of Tomorrow’는 전통적인 편성의 6중주 앙상블과 케니 휠러의 뛰어난 오리지널과 시너지를 낸다. 퍼시 퍼스글러브의 뮤트 트럼펫 연주가 마치 케니 휠러를 연상케 하는 ‘Sweet Dulcinea Blue’는 연주의 비중이 크긴 해도 그녀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곡이다. 프레디 허쉬의 연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가 매력적인 ‘Everybody's Song But My Own’, 아지무스 시절 불렀던 ‘How It Was Then’은 존 테일러의 독특한 피아니즘이 돋보였던 곡인데 원곡과는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된 풍성한 사운드로 채워져 있다. 이 곡에서 특이한 점은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 시점에는 원곡의 스타일을 재현하듯 연주를 최소한 하면서 그녀의 차갑게 느껴지는 서정성이 굉장히 두드러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트럼페터이자 뛰어난 작곡가로서의 케니 휠러의 수려한 오리지널도 오리지널이지만 이것을 너무나 멋지게 표현하고 있는 밴드 The North와 노마 윈스턴의 멋진 협연이 담겨져 있어 케니 휠러의 팬 분들에게도 충분히 반가울 수작! 글/재즈 칼럼니스트 윤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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